기아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네일이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네일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네일은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5차전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3.1이닝 동안 8피안타 1사사구 4삼진 6실점했다.

KBO리그 첫 선발실전에 나선 네일은 4회에 갑자기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떠안았다. 다만, 스프링캠프 호투에 이어 지난 9일 NC와의 시범경기 1차전에서 중간계투로 나와 2이닝 무실점 호투한 만큼 KIA는 다음 등판을 기대하고 있다.

네일은 총 18명의 타자를 맞아 투심과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총 70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 148㎞을 찍었다.

1회에 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며 1실점한 네일은 2회 들어 2개의 삼진을 잡으며 슬슬 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듯 했다. 3회도 단 10개의 공으로 이닝을 끝마쳤다.

하지만 4회 들어 안타 5개를 난타당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네일은 선두 타자를 시작으로 연속 3안타를 내주며 2실점 한 데 이어 2안타를 더 허용,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 네일의 난조에 경기는 KIA가 2대7로 패했다.

KIA는 그나마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가 눈부신 호투를 선보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의리는 4이닝 동안 17타자를 맞아 7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두산 타선을 8회까지 단 3안타로 틀어막았다.

네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대유는 0.2 이닝 동안 2피안타 1삼진 1실점했다.

이틀 전 한화와의 시범경기때 6안타에 그친 팀 타선은 이날 더 침묵해 3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KIA는 6회에 박찬호의 볼넷과 박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7회에 최형우의 볼넷, 서건창의 2루타에 이은 이창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시범경기 2승 3패를 기록한 KIA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두산과 시범경기 5차전을 치른다.

/주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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