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24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를 오는 22일까지 접수한다. 4월 중 전국적으로 예비지정 15-20곳 내외를 발표할 예정이다. 첫 해인 지난해 거점 국립대인 전남대가 예비대학에는 올랐으나 본지정에서 최종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조선대와 광주대, 광주여대, 남부대, 송원대 등 광주지역 5곳 사립대가 연합 형태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민선8기 광주 대표 산업과 연계해 취·창업까지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조선대는 같은 법인 내 조선간호대와 조선이공대와 통합도 기획서에 담는다. 5곳 대학과 2곳 조선대 계열 대학의 학생 수는 지난해 기준 4만8천여명으로, 규모 면에서 매머드급이다.

교육부 역점 사업인 글로컬30 프로젝트는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의 변화 속에서 지역을 발전시키는 혁신 생태계의 허브이자 우수 인재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경쟁력 있는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시작됐다. 2023년에 이어 2024년 각 10개 내외, 2025년과 2026년 각 5개 내외로 모두 30곳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순천대는 스마트팜, 애니메이션, 우주항공 첨단소재 등 3재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체제를 전면 개편하고 정원의 75%를 배정, 수요에 대응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며 강소기업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글로컬 대학은 학교당 5년간 최대 1천억원의 지원을 받으며, 각종 규제의 혁신을 우선 적용하고, 범부처·지자체 투자 유도, 지방대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특성화대학 지정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기존 단독, 통합 신청에 추가로 연합 형태로도 가능하도록 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5곳 사립대가 생존을 위한 연합체를 구성했다. 공동 거버넌스로 대응하며 지방소멸을 극복할 수 있다며 거듭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들 대학이 예비지정 첫 관문부터 돌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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