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이하 농민회)는 14일 오전 10시20분께 광주 광산구 광주통합RPC(Rice Processing Complex·미곡종합처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광주농협RPC)이 시중에서 유통되는 나락값보다 수매가를 낮게 책정해 광주지역 벼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광주농협RPC의 해체를 촉구했다.

농민회는 “16년 전 나락 값이 형편없던 시절 광주지역 14개 농협을 모아 광주농협RPC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했던 것은 모두 농민들의 노력 덕분이었다”며 “그런데 정작 오늘날의 RPC는 농민들의 나락 값을 보장해주긴 커녕 직원들 인건비, 상여금 등으로 이익만을 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국 RPC 대부분 지난해 적자를 봤으나, 광주RPC는 흑자를 봤다. 경영을 잘해서가 아닌 타 지역보다 2천-3천원 싼 가격에 나락을 구매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RPC는 당장 쌀을 수매한 농민에게 이익금을 돌려주고 예산 결산서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또한 나락 값을 보장할 수 없다면 당장 RPC를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농협RPC 측은 “지난해 광주·전남을 통틀어 영광, 나주, 순천을 빼곤 광주의 나락 값이 가장 높게 책정됐다”고 밝혔다./장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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