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지원을 약속한 광주-영암 초고속도로는 47㎞ 구간에 총사업비 2조6천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윤 대통령의 지역 공약 중 하나다.

시속 140㎞ 이상 무제한으로 차량이 달릴 수 있는 ‘한국형 아우토반’ 건설이 목표다. 점차 늘어나는 자동차 동호인과 일본·중국의 마니아층 등을 타깃으로 자동차 문화를 즐기고 새로운 도로 체계도 준비하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을 위해서는 상위계획인 국가도로망 종합계획과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돼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차기 국가계획 수립 시 반영을 검토하고 설계속도 140㎞/h 이상 초고속도로에 대한 도로 설계기준 등의 마련과 함께 도로교통법령 개정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현재 편도 2차로 이상 고속국도의 제한 최고속도는 100㎞/h, 필요시 120㎞/h에 불과하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년)을 변경 수립할 경우 간선 기능 수행 여부, 균형발전 효과 등을 고려해 초고속도로 반영을 관계기관과 논의해 지원할 계획이다.

설계속도 상향의 경우 도로 폭, 곡선반경, 안전시설 등 도로 설계기준 개정 등의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을 이달 중 발주 요청한 뒤, 5월께 착수한다는 게 국토교통부의 구상이다.

내년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초고속도로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설계기준 등을 마련하는 한편, 미래형 도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해 5월 발표한 ‘전남 서남권 SOC 新프로젝트’의 하나로 광주-영암 아우토반 건설을 제시한 바 있다. 47㎞ 연장의 초고속도로를 건설하면 기존 도로(16.3㎞)를 통해 자연스럽게 목포까지 연결된다. 여기에 대불산단 입주 기업과 근로자, 관광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영암-목포를 잇는 2.5㎞ 구간을 해상교량(대불산단대교 사업비 1천900억원)으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전남도가 광주-영암·목포 초고속도로(아우토반) 건설 선제 검토를 위해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으며, 올해 정부 예산에 ‘초고속도로 도입을 위한 정책 방안 연구용역비’로 3억원이 반영돼 국가 차원의 검토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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