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황대인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후 선행 주자 서건창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1선발 존재감 크로우, 5이닝 2실점…'출격 준비 끝'
-황대인 스리런·김도영 3안타 등 장단 16안타 맹폭…kt에 14-4 대승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크로우가 시범경기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정규시즌 준비를 마쳤다.

크로우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8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의 완벽 투구를 선보인 크로우는 이날도 홈 팬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21명의 타자를 맞아 커터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75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 151㎞을 찍었다.

1회를 삼진 2개와 땅볼로 정리한 크로우는 2회에 볼넷 한개를 내줬지만 무안타로 순항했다.

이후 다소 고전한 모습도 있었지만 대량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후 1사 2,3루 상황에서 땅볼 타구로 1점을 허용했다. 크로우의 시범경기 첫 실점이었다. 하지만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4회에는 박병호와 로하스의 연속 안타에 이은 땅볼로 한점을 더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5회를 삼진 1개와 땅볼 2개 등으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친 크로우는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범경기 두 경기 연속 뛰어난 피칭을 선보인 크로우는 오는 23일 개막되는 정규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에서는 KIA가 14-4로 승리해 크로우가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장단 16안타가 터진 가운데 김도영이 4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황대인이 3타점(6회 스리런 홈런), 최형우와 김선빈이 2타점씩 기록했다.

김도영과 고종욱, 소크라테스, 김석환, 서건창도 1타점씩 때리는 등 주전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KIA는 1회 김도영의 안타에 이은 최형우와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2대0 앞서나갔다.

3회에는 김선빈의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4회에도 상대 실책 2개와 볼넷, 안타 등을 묶어 3점을 추가했다.

KIA는 6회 황대인의 스리런 홈런을 포함, 6안타로 대거 7득점해 승부에 쐐기를 박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주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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