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광주 투시도

광주시가 백화점 확장, 복합쇼핑몰, 대규모 도심 개발이 이뤄지는 광천동, 임동 구간을 잇는 도시철도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구간이 기존에도 교통 체증이 상당한 데다, 본격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도시철도라는 게 광주시의 판단이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서구 치평동에서 광천동, 북구 임동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건설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광천동에는 신세계백화점 확장, 북구 임동은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복합쇼핑몰 개발 등이 예고됨에 따라 교통 대책 마련이 시급한 구간으로 꼽힌다.

광천동에서는 광주신세계가 금호고속으로부터 유스퀘어문화관, 종합버스터미널 부지를 사들여 기존 백화점에서 3-4배 확장하는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천 가구 규모의 재개발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임동은 KIA 챔피언스필드가 있어 프로야구가 열리는 날에는 일대 혼잡이 빚어지는 데다, 옛 방직공장터 부지에는 ‘더현대 광주’와 랜드마크가 될 49층 특급호텔, 4천여세대 규모의 공동 주택이 계획돼 있는 곳이다.

광주시는 기존 도로 확장 등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6천억원을 들여 7-8㎞ 연장의 도시철도 노선 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통 수요가 많고, 도심 복판이면서도 현재 운영 중인 1호선, 건설 중인 2호선에서 배제돼 있어 도시철도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시는 정부와 협의해 60% 가량 국비를 지원받고, 나머지 40%인 약 2천400억원에 대해서는 방직공장 부지 용도 변경을 대가로 민간사업자로부터 받기로 한 공공기여금, 신세계백화점 확장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공기여금 등으로 예산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광주시는 현재 검토 단계일 뿐, 어느 것 하나 정해진 바 없고 이제 막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시작한 상황인 만큼 끈질긴 설득으로 시민들이 가장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강기정 시장은 올해 초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 등을 방문한 뒤 광천동, 임동에서 동시 추진되는 도심 복합개발을 통해 단순 쇼핑을 넘어 시민들이 일하고 즐기며 삶을 함께 하는 ‘직주락(職住樂)=LPW(Living·Playing·Working)’ 기능을 15분 거리에 집약하는 ‘도심 속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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