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주시당 주요 당직자와 책임당원들이 19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호남 홀대론을 주장하며 시정하지 않을 경우 총선 선거운동 보이콧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주요 당직자와 책임당원 30여명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전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발표에 일말의 기대를 가졌지만 그 기대는 오래 가지 않았다”며 “이번 비례대표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고 국민의힘에 호남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광주 책임당원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비례대표 광주 배제는 당과 지역을 위해 헌신한 책임당원들을 철저하게 기만하는 행위”라며 “비례대표 공천으로 광주의 정치 지형을 바꾸고자 했으나 결국 물거품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4년 전 비례대표 후보 20인 중 25%는 호남 지역 인사를 우선 추천하는 규정이 당헌·당규에 명문화된 뒤 처음 적용되는 것이어서 더 기대를 했다”며 “이번 공천으로 광주는 희망이 사라졌으며 총선에 대한 동력도 상실했다. 광주 배제에 대해 시정하지 않으면 총선 선거운동을 더 이상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중앙당에서 광주를 배제하면 앞으로 선거에 출마하려는 좋은 후보들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호남을 배제한 비례 공천으로 국민의미래는 미래가 없고, 국민의힘은 당원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광주 당원들을 절망시키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미래가 전날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 중 호남권 인사는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5번)과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8번)이 20위 안에 배치된 반면, 김화진 전 전남도당위원장(22번)과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24번)은 20위 밖에 이름을 올렸다. 주 전 위원장은 이에 반발,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했다./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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