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한국산 농·수산물 수출품목 중 1위다. 전남은 제1의 김 생산지로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김 산업과 세계화를 위해 혁신클러스터 구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한 김 산업 진흥구역에 장흥군·진도군이 지정됐다. 김 생산 및 가공, 수출 분야의 성장 여건이 충분한 지역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장흥과 진도는 김 양식 가능 면적 1천ha 이상 또는 마른김 가공시설 5개소 이상, 생산시설의 생산 규모가 연간 800톤 이상의 요건을 충족했다. 전남도는 장흥·진도에 100억원(국비 50억)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남은 지난해 제1차 공모에 해남군과 신안군이 선정된 바 있다. 이 곳은 유기 인증 확대, 양식시설 현대화, 기자재 보급, 마른김 가공업체 위생·안전시설 확충 등의 기반을 갖췄다.

대한민국 대표 우수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이다. 감히 넘볼 수 없는 고부가가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품질도 높이는 게 과제다. 전남도는 맞춤형 국제 인증 등으로 김 세계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한다. 어민들의 소득을 증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로로 삼아야 한다. 수익성 높은 김 산업을 고도화하고 수출 전진기지로 도약해야 할 것이다.

서구인들은 김을 먹을 수 없는 ‘블랙 페이퍼(Black Paper·검은 종이)’라고 불렀다. 식재료로 익숙한 한국, 일본과는 달리 해조류를 잘 섭취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미국에서는 ‘스낵’ 처럼 소비된다. 칼로리가 낮은 반면 영양 면에서 뛰어나서다. 건강식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청정 앞바다에서 생산한다. 어업인들은 수요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즐거운 비명이다. 전남이 주산지인 케이(K)-푸드다. 선풍적인 인기를 꾸준하게 지속해야 한다.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건강한 미래 먹거리로 만들기 위해 더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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