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새병원 건립사업인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사업’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들의 새병원 건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 또한 지역 의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 및 지원을 약속하면서 예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최근 의료계는 전통적인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에서 개인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제공 형태로 변하고 있다.

또 IT 기술과 의료 서비스의 접목으로 외부 기관과의 협업 등이 활발해지고 있다.

수도권 대형병원들을 중심으로 스마트병원 체계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고 분원 설립도 잇따르고 있어 수도권 환자 쏠림 현상이 더욱 높아질 경우 지역 간 의료 서비스의 접근권 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인 전남대병원도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보건의료 정책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고 지역 주민의 기대를 지속적으로 충족하기 위해서는 새병원 건립을 통한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전남대병원은 총 11개의 분동형 건물 중 1967년에 완공된 2동 건물이 가장 노후화 됐으며, 1동은 1978년에 준공되는 등 전체 건물의 평균 사용 기간이 45년에 이른다.

특히 재난에 취약한 건물 구조로 여러 번의 증축을 통해 복잡한 동선 체계는 물론, 낮은 층고로 설비의 추가 확장이 불가하고 물류 자동화 설비가 부재하는 등 분산되고 이원화된 의료 기능으로 협진의 한계성과 불필요한 동선 대기가 발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루 평균 5천여명의 외래 및 입원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만, 1·2 주차빌딩 등 주차 가능한 대수는 1천여대에 불과해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018년과 2022년 2차례에 걸쳐 광주·전남 지역민을 대상으로 새병원 건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새병원 건립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93.4%가 새병원 건립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2022년 설문조사(600명)에서는 새병원 건립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가 79.2%에 달했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전남대병원은 광주·전남 지역민은 물론, 전북과 경남에서도 진료를 위해 찾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권역 책임의료기관”이라며 “새병원 건립은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사안인 만큼 꼭 예타가 통과돼 지역민들의 숙원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밝혔다./기수희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