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제 금시세(금값시세)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한국금거래소(오늘의금시세) 제공

-26일 국제 금시세 0.8%↓

국제 금값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와 美 국채 수익률 상승이 금가격을 끌어내렸다.

수요일(26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올해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17.6달러) 하락한 온스당 2,313.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3일 이후 8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금값 하락은 달러화와 국채 수익률 상승에서 비롯됐다. 달러는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10년 수익률은 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5.609보다 0.440포인트(0.417%) 오른 106.04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장중 106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1일 이후 처음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7.90bp 뛴 4.320%를 기록했다.

달러화와 국채 수익률 상승은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가격과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대한 기회비용을 높이는 금의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이 금리 향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귀금속 투자자들은 오는 28일 발표될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PCE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연내 금리인하 시점과 폭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날 오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치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57.9%, 50bp 인하 가능성은 6.2%, 동결 가능성은 35.9%로 반영됐다.

또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와 목요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사이의 중요한 논쟁도 주목받고 있다.

TD증권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 "현 시점에서 귀금속 시장은 미국 달러 강세에 반응하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여름 초에 (금리를)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을 계속 금시세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물 은가격은 온스당 28.88달러로 0.1% 하락했고, 팔라듐은 2% 하락한 929.25달러, 백금은 3.1% 오른 1,011.88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7시 50분 기준, 런던 LBMA 금값시세)은 2,298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자세한 국내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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