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슬로푸드본부는 이탈리아 브라에 위치하며 1986년 설립된 비정부기관이다. 우리나라도 (사)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중이다. 총회는 환경, 식품안전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식문화 발전을 위한 플랫폼이다. 이탈리아·미국·브라질·우간다 등 전세계 90여개국 500여명의 대의원이 참가해 소멸 위기에 처한 식자재 보존, 전통 음식 문화 유산 계승 등 여러 주제를 다루며 전문가들의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이 ‘2026 국제 슬로푸드 총회’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첫 회의에서는 연차별 사업계획 공유, 위원회 운영 방안 및 추진 절차 안내, 의향서 제출, 2024 전남·여수 슬로푸드 포럼 운영 계획, 맛의 방주 프로젝트 등재 아이템 및 슬로푸드 콘텐츠 발굴 등을 논의했다.

슬로푸드는 ‘좋고, 깨끗하고, 공정한’ 음식을 모토로 패스트푸드 반대를 넘어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역할과 친환경 농업생태계를 만드는 국제캠페인이다. 생명의 땅으로 일컫는 전남에서는 연중 건강하고 신선한 제철 먹거리들이 넘쳐난다. 다만 공정의 정의는 생산자의 수고를 인정하고 재생산이 가능하도록 제값을 치르는 것인데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다. 슬로푸드에 대한 관심과 인식 확산을 위한 총회가 다소 늦었지만 유치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슬로푸드 총회 유치위가 운영 방향과 향후 일정을 확정했다. 시군과 적극적인 협력, 노력이 중요하다. 전남은 슬로푸드의 가치에 맞는 다양한 음식, 전통과 현대를 살리는 식문화를 가지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품은 경관도 매우 훌륭하다. 글로벌 관광의 중심으로 슬로푸드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미각의 즐거움, 전통음식 보존 등의 기치를 내건, 미래 세대를 위한 식생활운동이다. 총회 개최의 적지다. 전남의 매력을 더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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