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쿼터 1순위로 AI페퍼스 유니폼을 입은 장위가 지난 9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올시즌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 걱정과 우려가 앞섰으나 팀에 합류하고 보니 기우였네요.”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1순위로 AI페퍼스 유니폼을 입은 장위는 지난 9일 페퍼스타디움에서 “몸 상태가 너무 좋다. 사는 방식과 음식 모두 비슷하고 동료들과도 친해져 순조롭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 미들블로커인 장위는 2013년 중국리그 베이징 자동차여자배구팀(BAIC 모터)에서 활약하며 리그 베스트 미들블로커에 선정됐으며, 2015년 U-23 중국 국가대표로 발탁돼 AVC 아시안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동료들과 팀워크를 다지고 있는 장위는 “특히 세터와의 호흡이 중요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함께 훈련하며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 V리그 경기를 많이 챙겨 봤고 좋은 배구를 한다고 생각했다”며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공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세터의 능력도 좋다. 공을 놓치는 일도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높이의 배구’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AI페퍼스가 장위에게 거는 기대감도 크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장신 아포짓 스트라이커 바르바라 자비치(194㎝·크로아티아)를 영입한 AI페퍼스는 강력한 ‘트윈타워’로 올 시즌 V리그를 장악한다는 각오다.

장위는 “나 역시 내 장점은 높이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약점은 줄여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리시브가 잘 되지 않은 공을 처리하는 것도 잘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역 시절 레전드 미들블로커로 이름을 날린 장소연 AI페퍼스 감독은 미들블로커 장위와 더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장위는 “감독님께서 공격을 할 때 스텝을 밟는 타이밍, 스파이크를 하는 타이밍 등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또 밥이 입맛에 맛는지 잘 자는지 등 세심한 체크를 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높은 타점을 활용한 속공, 이동공격, 블로킹 등 높이에 우위가 있는 장위는 상대 주요 공격수를 막아낼 수 있고, 확실한 속공이 추가되기에 공·수 양면에서 필승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장위는 올 시즌 목표는 ‘AI페퍼스의 봄배구 진출’이다.

그는 “팀 동료들, 감독님, 코치님이 모두 훈련에 적극적인 부분이 인상깊으며 많은 득점을 통해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또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AI페퍼스와 함께 반드시 봄 배구에 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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