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무효와 기권이 속출하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단독 입후보한 명진 교육문화위원장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 재선출키로 했다.

광주시의회는 11일 임시회를 열고 4개 상임위원회(행정자치위원회·환경복지위원회·산업건설위원회·교육문화위원회)의 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명진 교육문화위원장 후보는 총 23표 중 찬성 11표, 무효 7표, 기권 5표를 받아 2차 투표가 결정됐다. 하지만 2차 투표에서도 총 23표 중 찬성 11표, 무효 6표, 기권 6표를 얻어 과반(12표)을 넘지 못했다.

시의회 상임위원장의 경우 민주당 후보들간 합의가 이뤄져 출마한 단독 후보였기 때문에 교문위원장이 선출되지 못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정원이 6명인 교문위는 이번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11명이 지원해 3시간 넘게 논쟁이 벌어졌고 결국 제비뽑기로 위원을 결정했다. 교문위에 배정받지 못한 의원들의 반감 등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광주시교육청 등을 담당하는 교문위는 예산 감축 기조가 지속되는 광주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구 민원 해결 등에 수월하다는 인식이 있어 의원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다.

나머지 3곳의 상임위는 대부분 턱걸이로 과반을 넘겼다.

안평환 행정자치위원장 후보는 찬성 12표, 무효 7표, 기권 4표, 최지현 환경복지위원장 후보와 박필순 산업건설위원장 후보도 각각 찬성 14표를 얻어 겨우 선출됐다.

광주시의회는 교문위원장 후보를 다시 신청받아 오는 16일 재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초 16일로 예정됐던 운영위원장 선출은 상임위 구성이 완료되지 못해 연기됐다./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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