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아타이거즈 윤영철 선수. 지난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윤영철이 2회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선발투수 윤영철의 전력 이탈로 KIA 마운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윤영철의 부상 부위를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체크한 결과 요추 염증으로 파악됐다”며 “15일 서울로 이동해 더블 체크로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영철이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대신 김승현을 1군으로 올렸다”고 덧붙였다.

윤영철은 전날 SS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다 허리 통증을 느껴 3회를 앞두고 임기영으로 교체됐다.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윤영철은 KIA 마운드의 5선발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윤영철의 이탈로 KIA는 선발 투수진에서 또 다시 부상공백이 생기며 팀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KIA는 크로우와 이의리가 전반기에 빠진 데 이어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윤영철마저 자리를 비우면서 3명의 주전투수를 잃게 된 셈이다.

그 동안 캠 알드레드와 황동하가 마운드의 구멍을 나름 최소화했지만, 윤영철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다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발 투수진의 공백은 불펜 운영과도 맞물린다.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던져주지 못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불펜이 부담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SSG전 경기만 봐도 선발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케했다.

3회 윤영철이 빠지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한 KIA는 급하게 임기영을 투입했다.

몸이 덜 풀린 임기영은 잇따라 홈런 2개를 맞고 3실점하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어렵사리 KIA는 4-7로 뒤진 6회에 소크라테스의 만루홈런과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9-7로 뒤집었지만, 결국 경기 결과는 9-15 대패였다.

윤영철의 갑작스런 강판으로 조기 가동된 불펜마저 난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선발의 구멍이 결국 좋지않은 경기 결과로 이어져 KIA로썬 무척이나 아쉬운 부분이다.

‘클로저’ 정해영이 부상에서 아직 복귀를 못하고 있고, 최지민도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는 와중에 부상 악재가 터지면서 KIA의 마운드 운영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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