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17일 호우 피해를 입은 광양시 진상면 청암리 한 시설하우스 현장을 방문,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주민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는 17일 광양 시설하우스 침수 피해지와 진도 주택 피해 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도민을 위로하고 호우 대비 농배수로 신속 정비 등을 지시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전남지역엔 평균 64.0㎜의 비가 내렸다. 지역에 따라 광양 중동 189.9㎜, 신안 홍도 182.5㎜, 진도 의신 169.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현재 주택 침수 161건, 농작물 침수 280㏊의 피해가 발생했다.

김 지사는 이날 호우 피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뒤 목이버섯 등 시설하우스 침수 피해를 입은 광양 진상면과 주택 및 마을회관 침수 피해를 입은 진도 의신면 도목마을 피해 현장을 살피고 신속한 복구 대책을 당부했다.

특히 광양 목이버섯 시설하우스 피해 현장에서 김 지사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 피해가 커 안타깝다”며 “조속한 농가 피해 복구와 함께 농배수로 등을 신속하게 정비해 애써 키운 농작물 침수 피해가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후변화로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가 일상화·대형화되고 있다”며 “피해 농가의 경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업인은 농작물 재해보험에 꼭 가입해달라”고 당부했다.

주택 12채와 마을회관 침수 피해를 입은 진도 도목마을은 현재 청소 완료 후 건조를 진행 중이며 자원봉사자 50여명이 함께 복구하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재난 협업부서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호우피해 복구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신속한 피해 조사 및 응급 복구, 복구 과정에서의 철저한 안전조치 등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재해 대책은 아무리 과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지반이 약해진 급경사지, 축대,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예의주시하고 침수 취약지역 등 예찰을 강화하면서 재해 대책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또 “면밀한 피해 조사와 응급복구도 중요하지만 산사태 위험 지역이나 도로 복구 등 재해 복구 과정에서 접근 제한, 작업자 등 안전 조치를 철저하게 해 또 다른 피해가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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