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일신방직 부지 광주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터 부지 개발사업’이 도시계획 절차를 마치고 설계·인허가와 함께 본격화된다. 사진은 18일 임동 전방·일신방직 공장터 모습./김애리 기자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이 도시계획 절차를 모두 마치고 설계·인허가와 함께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방직공장터에 들어설 ‘더현대 광주’는 내년 초 첫 삽을 뜰 전망이다.

광주시는 18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를 열어 교통영향평가,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성, 주거정책 심의와 주민의견 청취 결과 조치계획 등을 반영한 지구단위계획안을 심의해 가결했다.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심의 통과로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은 복합쇼핑몰, 특급호텔 등 랜드마크 타워, 주거복합시설, 공원 등 토지 이용계획이 윤곽을 드러내며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심의에서는 각종 영향평가와 지구단위계획안이 통과됐다. 심의안에는 민간사업자의 공공기여 5천899억원에 대한 분납 시기와 특급호텔을 포함한 랜드마크 타워의 이행 보증 방안도 담겼다.

공공기여는 현물(2천899억원) 제공과 현금(3천억원) 납부로 이뤄진다.

도로, 공원, 공공용지 등 현물 공공기여는 대부분 복합쇼핑몰 개점 전 설치를 완료해 신속한 공공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금 3천억원은 사업 이행력 확보를 위해 관련 법령에 따라 착공부터 준공 사이 민간사업자가 광주시에 5년에 걸쳐 분납하기로 했다. 향후 상생 협의나 교통 관련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공기여는 공공 기반시설이 갖춰지는 시점에 전체 5천899억원의 85%인 5천7억원이 납부된다.

이날 각종 영향평가와 지구단위계획안이 통과됨에 따라 광주시는 민간사업 시행자와 ‘공공기여 및 사업계획 이행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개발사업 승인에 해당하는 지구단위계획 구역 및 결정안을 이달 중 고시할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이 고시되면 옛 전방·일신방직의 도심 외곽 이전에 따른 유휴부지 약 9만평(30만㎡)의 용도가 일반공업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 준주거지역, 녹지지역 등으로 변경된다.

부지의 용도가 변경되면 민간사업자는 오는 8월부터 지구단위계획에 반영된 특급호텔을 포함한 랜드마크 타워, 상생복합시설, 주상복합시설, 업무시설, 상업시설에 대한 설계 및 건축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다.

랜드마크 특급호텔의 경우 민간사업자가 광주시에 사업비의 20%에 해당하는 600억원을 이행 보증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일반적인 개발 사업의 이행 보증 규모가 통상 사업비의 10% 수준임을 감안할 때 방직공장터 개발 사업의 보증 규모는 2배 수준이다. 민간사업자의 랜드마크 특급호텔 건립에 대한 이행 방안을 강화한 셈이다.

세계적 건축가 헤르초크 앤 드뫼롱이 참여하는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의 설계와 건축 인허가가 올해 하반기 마무리되면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특급호텔은 복합쇼핑몰 준공 전에 착공한다.

주거복합용지 2개소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은 각각 2025년 하반기, 2026년 하반기에 착공하며 지구 내 공공 기반시설인 도로, 공원 2개소, 학교 설치를 위한 행정절차도 올해 하반기 신속 진행된다.

강기정 시장은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심의 통과는 이 사업이 본 궤도에 안정적으로 올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도시이용인구 3만명 시대를 열어 ‘꿀잼도시 광주’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복합쇼핑몰의 약속된 개점과 공공기여 납부, 특급호텔 등 랜드마크 타워의 확실한 이행을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된 만큼 빠르고 안정적으로 순항할 수 있도록 관련 인허가 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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