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디에 살든, 국민의 보편 타당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호남선 고속열차(KTX)’를 확대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광주 북구갑·사진) 국회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국토부 소관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호남선 고속열차 이용객 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호남선은 경부선에 비해 운행 횟수가 2배 이상 적고, 배차시간 역시 경부선과 다르게 1시간30분 이상의 공백이 발생하는 시간대도 있는 등 공평하지 못하다”고 질타했다.

실제 정준호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받은 ‘최근 3년 경부선·호남선 철도 이용객 및 운행 횟수’ 자료에 따르면 호남선 탑승 인원은 2021년 767만명, 2022년 1천38만3천명, 2023년 1천210만2천명, 2024년 6월 현재 618만6천명 등으로 집계돼 매년 증가 추세다.

그러나 경부선은 주중 113회, 주말 135회 운행하는 반면, 호남선은 주중 55회, 주말 56회 운행으로 절반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2021년부터 올해 6월 현재까지 호남선 KTX 이용객을 요일 별로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요일은 금요일(636만2천명)로 나타났다. 이어 토요일과 일요일이 각각 586만8천명, 579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목요일 482만2천명 ▲월요일 479만2천명 ▲수요일 436만 9천명 ▲화요일 433만4천명 등의 순이었다.

또한 경부선과 달리 호남선의 주중·주말 배차시간을 보면 오전 10시40분과 12시18분 사이에 1시간30분 공백이 발생해 이용객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향후 ‘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을 통한 개선의 여지가 있기는 하나 또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정준호 의원은 “호남선 고속열차 확대는 지역 균형발전과 국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측면에서 매우 필요하다”며 “한국철도공사는 호남의 발목을 묶지 말고 고속열차를 확대 개편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마련해 실현에 옮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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