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희경루’에서 열린 한중우호친선 차담회에 참석한 한중경제인친선협회 임원진과 주광주중국총영사관 외교관, 내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광주의 새로운 역사 문화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희경루에서 중국 외교관과 광주 경제인들이 차(茶)모임을 갖고 우의와 친선을 도모하는 행사가 열려 관심이 모였다.

한중경제인친선협회가 주최하고 광주매일신문과 문화통, DS그룹이 후원한 ‘희경루 유두차회’가 지난 20일 오후 광주의 대표적인 도심 누각인 희경루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인 음력 6월15일 유두날을 맞아 열린 ‘희경루 유두차회’에는 주광주중국총영사관의 구징치(顧景奇) 총영사와 주적화 부총영사, 자이루 영사, 황황 영사 등 10여명의 중국 외교관이 참석했으며 한중경제인친선협회에서는 박상철 이사장(호남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문병채 회장과 회원 및 노희용 광주문화재단 대표, 이경수 광주매일신문 대표 등 각계 인사 4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추민아 남부대 차문화학부 교수팀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다식과 시원한 오미자차를 함께 나누며 희경루가 가진 역사적 가치와 향후 활용 방안은 물론, 한중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의견을 활발하게 개진했다.

이와 함께 제25회 임방울국악제 명창부 대통령상 수상자인 김연옥 명창이 춘향가 중 사랑가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이수자인 이연주의 가야금병창과 제18회 빛고을국악대재전 일반부 최우수상 수상자인 최성욱의 해금 연주가 펼쳐져 예술공연의 새로운 재미도 선사했다.

구징치 총영사는 “외교관으로서 항상 양국 관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천년세월의 고성, 수백년 세월의 누각, 경사와 희락이 가득한 희경루여/ 밝은 달빛 아래 다향과 가락이 어우러져, 오랜 벗과 상봉하는 기쁜 자리에서 고금을 논하네/ 친선회에서 친선을 도모하니, 중한문화가 한 뿌리를 내리네/ 수 천년 운명을 함께 해 온 우리들이여, 손에 손 잡고 나란히 대동세상으로 나아가자’라는 시를 낭독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상철 한중경제인친선협회 이사장은 “국제상황과 맞물려 대중관계에도 여러 변수가 상존하지만 경제인과 문화인을 주축으로 한 민간교류는 멈춰서는 안된다”며 “한중경제인친선협회가 그 역할을 잘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채 회장은 “그동안 주광주중국총영사관과 긴밀한 협조관계 속에 다양한 친선 교류행사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유두절을 맞아 ‘모두 기뻐하고 서로 축하한다’는 의미를 지닌 ‘희경루’에서 전통공연예술을 차와 함께 즐겨 더 뜻깊은 행사였다”고 전했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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