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는 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추모 기간을 운영하고 오는 14일 금남로공원 일대에서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림의 날 추모 기간은 오는 13-19일 일주일이다.

13-14일 금남로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선 사진 촬영과 메시지를 기록하는 ‘기억의 벽’이 운영된다. 오전 10시30분부터 추모 행사가 개최되는 14일엔 광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헌화용 국화와 헌화대가 마련된다.

추모 행사는 최유진(두륜중학교 2학년)양과 해남군 서정초등학교 합창부 재학생 11명이 기림의 노래 공연을 선보이는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공정엽 할머니의 고향인 해남지역 학생들이 참여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동구의 설명이다. 이들의 노래는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와 미래 세대가 가슴 아픈 역사와 할머니들의 용기를 기억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행사 이후에는 추모 메시지를 적은 ‘평화의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8월14일 기림의 날을 맞아 광주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할머니들께 닿을 수 있도록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13일부터 일주일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고 기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로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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