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광주지방경찰청장에 박성주 치안감이 지난 16일 부임했다.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박 신임 청장은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을 지향점으로 삼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광주지방경찰청 제공>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을 지향점으로 삼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16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박성주(58) 제21대 광주지방경찰청장은 향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빛고을 광주에서 근무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는 박 청장은 무엇보다 지역 실정에 맞는 경찰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악성사기, 마약범죄 등 ‘민생침해사범’이 시민의 일상 깊은 곳까지 침투해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며 “범죄취약지 분석을 통한 가시적 순찰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경찰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지역 안전망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유관기관 등 지역사회의 참여와 협력을 통한 ‘안전 광주’ 조성에 대한 청사진도 언급했다.

박 청장은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과 급변하는 미래 치안환경의 영향으로 경찰의 업무 영역이 넓어지고 범죄의 시·공간적 제약이 무너져 내부 자원만으로는 높은 수준의 치안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시대”라며 “시민에게 공감받는 효과적인 치안 활동을 펼치기 위해선 경찰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지혜와 역량을 한 데 모아 해결책을 찾는 공동체 치안이 필수”라고 역설했다.

그는 소통과 신뢰에서 자라나는 조직의 힘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청장은 “아무리 좋은 제도와 능력 있는 인재들이 모인 조직이라도, 소통하지 않으면 결코 건강한 조직이 될 수 없다”면서 “공정한 조직 운영과 균형적인 인력 운영을 통해 조직 내 모든 구성원들이 인사정책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인사시스템을 정착 시키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그간의 시스템과 제도가 문제라면 보다 투명하고 공감 받을 수 있는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하고 필요한 경우 객관적인 인사 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인사권자인 청장부터 인사 운영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박 청장은 “현실에 안주하는 조직에는 미래란 없다”며 “변화에 적응하고 혁신을 추구하며 불법과 무질서에 맞서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보성이 고향인 박 청장은 광주 광덕고와 경찰대학교 행정학과를 거쳐 경찰청 수사국 범죄분석담당관, 서울시 강서경찰서장, 울산지방경찰청장,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안재영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