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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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에 대한 심리적, 경제적 부담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거나 한 명만 낳는 신혼부부가 늘고 있다.

출생아 수가 급격하게 줄어듦에 따라 유치원 원아와 초등생 감소세도 뚜렷하다.

올해 2분기 전국 합계출산율이 0.71명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광주·전남 출생아 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출생아 수는 2014년 1만2천729명에서 2018년 9천105명으로 1만명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6천200명으로 10년만에 51.29%(6천529명)나 축소됐다.

전남지역의 경우 2014년 1만4천817명에서 2018년 1만1천238명으로 떨어졌고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7천800명을 기록하면서 10년 새 47.35%(7천17명) 감소했다.

출산율이 해마다 감소하면서 유치원 폐원과 함께 원아와 초등생 수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교육통계서비스(KESS)에 따르면 2016년 정점을 찍었던 광주·전남의 유치원은 지난해까지 매년 감소 추세로 광주는 한 해에 최대 14곳, 전남은 최대 12곳이 폐원했다.

최근 5년간을 살펴보면 광주는 ▲2019년 312곳 ▲2020년 298곳 ▲2021년 294곳 ▲2022년 288곳 ▲2023년 286곳이었고, 전남은 ▲2019년 542곳 ▲2020년 530곳 ▲2021년 524곳 ▲2022년 516곳 ▲2023년 514곳이었다.

원아의 경우 최근 5년 간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3천341명, 3천224명이 줄었다.

지난 2019년 광주·전남 지역 원아는 각각 2만3천252명, 1만8천682명이었지만 지난해 광주는 앞자리 수가 바뀐 1만9천911명, 전남은 1만5천458명이었다.

초등학생 수의 감소세는 더 가파르다.

광주지역 초등학생은 2019년 8만8천990명, 2020년 8만6천419명, 2021년 8만4천998명, 2022년 8만3천929명, 2023년 8만1천730명으로 매년 1천명 이상 줄고 있다.

전남지역도 2019년 9만4천952명, 2020년 9만2천405명, 2021년 9만1천229명, 2022년 9만238명, 2023년 8만7천46명으로 떨어졌다.

광주와 전남에서만 최근 5년간 초등학생 1만5천166명이 감소했다.

출생아 수 감소로 유치원 폐원이 가속화되고 초등학생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교육 수준 양극화와 지역 격차가 거세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지난 2016년 이후 학령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유치원, 어린이집에 이어 초등학교까지 저출산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이 감소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가 낙후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경우 신혼부부와 중산층이 신축 아파트 단지로 모여 들면서 구 시가지들은 쇠퇴함과 동시에 교육 여건 악화와 빈곤화 문제가 급속하게 진행 될 것”이라며 “인구 쏠림과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방안에 대해 교육청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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