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나이, 성별,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군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누구나 버스’를 도입했다. 사진은 영암군 대표 캐릭터인 영암남생이를 모티브로 한 ‘누구나 버스(위쪽)’ 시승식에 참여한 우승희(오른쪽에서 네번째) 영암군수와 운수사 대표이사 등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영암군 제공>

영암군이 민선 8기 동안 준비했던 대중교통 혁신 정책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

19일 영암군에 따르면 ‘지역소멸’과 ‘인구절벽’의 위기를 맞이한 현재 상황에서 지역의 활기를 되찾고 인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대중교통 시스템 혁신을 단행한다.

특히 이번 정책은 고령화되고 있는 지역사회의 특성을 고려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내용은 ▲무료 버스 도입 ▲군내 버스(누구나 버스) 브랜드화 ▲버스정보시스템(BIS) 재구축 ▲버스 노선 전면 교체 등이다.

영암군은 지난 1일 누구나 군내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누구나 버스’ 전면 무료화를 시행했다.

이 정책은 나이, 성별,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이용객이 혜택을 받는 보편적 대중교통 복지정책으로, 사회적 평등 실현과 함께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도입될 ‘누구나 버스’의 브랜드화는 영암군의 대표 캐릭터인 영암남생이, 무니, 산이를 기반으로 통일된 디자인으로 꾸며져 지역 이미지를 강화하고 영암군의 독창성을 부각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구축돼 노후화로 이용이 불편했던 버스정보시스템(BIS)도 전면 재구축된다.

3억5천만원을 투입해 차량 내 GPS를 전면 교체하고 시스템을 재구축할 예정이며, 9월부터 설계를 시작해 12월까지 재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내년 말까지 노선도 역시 단계적으로 전면 교체될 예정이며, 통일된 디자인을 채택해 미관 또한 개선할 방침이다.

오는 10월까지 신규 노선도 디자인을 선정해 전체 400개소 중 올해 100여 곳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잔여분을 완료한다.

한편, 지난 2일 나주역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경유노선이 개설됨에 따라 그동안 나주로 운행하던 노선이 나주역을 경유하지 않아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년간 영암군과 나주시의 협의 끝에 마침내 116번 버스 노선이 나주역을 경유하게 됐다. 이로 인해 그동안 환승에 불편을 겪었던 영암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6번 버스는 영암읍에서 매일 두 차례 출발하며, 오전 7시10분과 오후 4시30분에 운행된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대중교통 혁신을 통해 군민 생활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정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군민들의 적극 이용과 협조 바란다”고 전했다./영암=나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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