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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기 독자권익위원<가나다순>
▲강동완 前 조선대 총장(위원장)
▲김경태 광주대 대외협력처장
▲김영기 광주사회복지협의회 회장
▲김현성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
▲박웅 광주경찰청 안보수사과장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윤경철 전남대병원 부원장
▲윤창옥 광산구시설관리공단 감사실장
▲정진희 광주여성단체협의회장
▲강동완 위원장=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날씨 속 올해 3번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마련됐다. 오랜만에 위원님들을 뵙게 돼 반갑다. 지난 3개월 간 지면을 통해 관심 있게 살펴본 부분에 대해 말씀해달라.
▲정진희=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최근 개막했다. 민주 시민정신과 문화예술 전통을 바탕으로 하는 광주비엔날레는 1995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그동안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온 광주비엔날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것도 좋겠다. 광주 전역이 세계 미술축제의 현장이 됐다는 점을 널리 홍보하고 시민들이 이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세하게 보도했으면 한다.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영상물을 제작해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경철=의료 측면의 지역 현안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지난주 정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 발표가 있었다. 정부안에 따르면 전문의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 내 중증 환자 비율을 늘리겠다는 게 골자다. 중증환자 비율을 70%까지 늘리고 일반 병상을 15% 줄인다는 게 세부내용인데, 서울에선 가능할지 몰라도 2차병원이 턱없이 부족한 광주·전남에선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지역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미숙아 분만을 담당하는 산부인과에선 원정분만이 현실화되고 있다. 의료체계가 무너진 지역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지역 의료계 정책을 집중 보도했으면 한다.
▲박웅=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한 문제는 20년 가까이 답보 상태다. 특정지역의 반대로 정체를 빚고 있는 모양새인데, 이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들여다볼 필요성이 있다. 여기에서 지역 정치인들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정치적인 이익을 생각하기에 앞서 미래세대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줘야 한다. 또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특히 차도는 높낮이가 맞지 않아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위험요소다. 공사 진행이 이처럼 지연되는 이유와 진척 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보도한다면 지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주섭=결국 실리와 지역사회 역량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광주 군공항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 우리 지역 민간공항의 특수한 상황에 대해 파악할 필요가 있다. 광주의 경우 군공항에 민간공항이 얹혀있는 형국이기에 이를 떼놓고 생각할 수는 없다. 여기에 시장이나 도지사를 비롯해 정치인들이 감정적으로 발언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포함된 발언을 해선 안 된다. 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는 지역 내 가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2008년도 미국발 금융위기로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웠던 시절이 있다. 광주에선 경제살리기 운동본부를 만들고, 이듬해에 광주시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어 함께 토론한 적이 있다. 이러한 사례처럼 언론 차원에서 광주시와 시의회 등 기관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토론회를 함께 제안해줬으면 한다.
▲윤창옥=10년 전 광주에서 국제행사인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렸다. 큰 규모의 행사였는데 과연 도시 브랜드 차원에서 도움이 됐는지는 의문이다. 반면 부산의 경우, 현재 많은 국제행사를 유치·기획해 도시 활성화를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선 광주비엔날레라는 우수한 국제행사가 2년마다 열린다. 30년 간 그 명맥을 유지하며 굉장히 높은 국제적 인지도를 얻고 있는 축제다. 그에 비해 많은 시민들이 비엔날레를 향유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국제적인 행사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준다. 광주비엔날레 발전을 위해 광주시 차원에서 행정적 관여는 줄이되 꼭 필요한 지원만 이뤄졌으면 좋겠다.
▲김현성=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수요 혁신을 통해 소비진작을 이끌어야 한다.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하고 수요할 수 있는 고민이 시급하다. 공공조달을 지역상품과 어떻게 적극 연계할 것인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또 하나는 공정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는 거다. 배달 문제가 심각한 상황 속 정부 차원에서 소상공인 한 사람당 30만원의 배달료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배달앱 독점이 심각한 시기인 만큼 공공배달 앱에 한정해 영세 소상공인 배달료를 차등 지원하자는 내용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광주시에서 지자체 최초로 공공배달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방안에 대해 언론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복합쇼핑몰에 대한 인식 전환이다. 10년 전 담론과는 달리 지금 현재 소상공인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디지털 커머스’다. 복합쇼핑몰의 상품화 기술을 지역에 어떻게 이식하느냐를 중요 쟁점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통해 광주 경제가 리빌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영기=광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이나 서비스 개발에 함께하는 단체에 몸담은 만큼 일자리에 대해 관심이 많다. 노인은 물론 청년 일자리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부분이 개선되려면 좋은 일자리 양성을 위한 복지적 측면이 중요하다. 정부에서 무조건 도와주는 형태의 수혜성 일자리보다는 양질의 서비스가 보장되는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와 함께 작은 나눔이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보도가 많아졌으면 한다.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보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좋은 일이 더욱 홍보돼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이 향상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경태=복합쇼핑몰 조성은 일자리, 지역문화 불균형 해소 등 긍정적 요인도 있지만 지역상권 어려움, 교통문제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예상된다. 복합쇼핑몰 조성에 따른 제반 문제를 고려해 슬기로운 해결책 제시가 필요하다. 여기에 청소년 마약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AI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 따른 문제점과 대안 등 사회적으로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르는 주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보도를 바란다.
/정리=최명진 기자
정리=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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