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도시 광주 동구가 올해도 관내 어르신들의 삶을 담은 자서전을 펴냈다.

10일 동구에 따르면 최근 ‘2024 동구 어르신 자서전 출판기념회(사진)’를 개최했다. 출판기념회에는 ‘동구 어르신 생애출판사업’의 참여 어르신과 가족, 청년 ‘글짝꿍팀’이 함께했다.

지난 2019년 시작해 올해로 6년째를 맞은 생애출판사업은 삶에 대한 어르신들의 기억과 지혜를 후세대와 공유하고자 마련한 동구의 대표적인 인문 사업으로, 그동안 어르신 165명이 참여한 가운데 20권의 글 자서전, 21권의 그림책 자서전, 10편의 영상 자서전이 제작·편찬됐다.

동구는 올해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한 60세 이상 어르신 28명을 대상으로 ‘자서전 글쓰기 교실’을 운영했다.

지난 4월26일 ‘해방의 밤’ 저자 은유 작가의 개강식 특별강의를 시작으로 글쓰기 교육은 10주간 이뤄졌다.

특히 올해는 글쓰기에 어려움을 가진 어르신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구술(口述)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18명의 어르신이 ▲꽃 피는 삼월에 다시 올게요 ▲우리는 낭만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움은 내 몫으로 남겨둔다 등 총 3권의 공동 자서전을 출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올해는 인문도시 광주 동구 도시브랜드를 선포한 특별한 해다. 주민들이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 그 중심에 생애출판 사업이 있다”며 “이 여정을 계속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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