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문제와 관련해 함흥차사, 전남도의 노력 폄하 등에 사과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올해 말이 데드라인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광주시의회 강수훈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1)은 14일 통합공항교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강기정 시장이) 국정감사와 기자 차담회에서 전남도와 무안군에 사과를 했는데 여전히 오는 12월까지 정한 데드라인은 유효한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석웅 통합공항교통국장은 “(함흥차사·전남도 노력 폄하 등에 대해) 사과한 것이고 플랜B라든가 데드라인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며 “12월에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될 사항이지만 아직은 (데드라인이) 철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앞서 강 시장은 지난달 22일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이어, 이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함흥차사, 양심 불량 등의 발언으로 전남도의 노력이 폄하되고 무안군민의 마음에 상처가 생긴 것은 매우 미안한 일”이라고 사과한 바 있다.

강수훈 의원은 또 “군공항 이전 사업을 보면 남북 관계를 보는 것 같다”며 “정치 지도자끼리 대화를 더하고 무안군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주문했다.

이어 강 의원은 “코로나 이전 무안공항 이용객이 100만명에 달했으나 무안군의 GRDP(지역내 총생산)에 변화가 없어 공항 활성화가 무안군민의 삶에 큰 관련이 없다는 인식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광주시 차원에서는 무안군민의 마음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좀 많이 필요하다. 쌀값이 폭락했으면 광주시가 무안군과 형제 도시를 선언하고 무안쌀 사주기 캠페인을 하는 등 무안군민을 1대1 마크할 정도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국장은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게 무안군민들의 마음인 것 같다”며 “그 부분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기 의원(민주당·광산5)은 “무안군이나 전남도에서 국내선(민간공항) 이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2020년 광주시와 전남도가 협약했던 국내선 이전 약속이 사실상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국내선 이전에 대한 계획은 분명하게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국장은 “지금 현재 유효한 것은 2023년 12월 강 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합의한 내용으로 (광주시 입장에선) KTX 개통 시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의미 있는 진전이 더 중요한 사항”이라며 “의미 있는 진전이 없다면 어려울 것 같다”고 민간공항 선(先) 이전에 선을 그었다. 이어 김 국장은 “협약 그대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때 이전하기로 서로 협약했기 때문에 전남도에서도 그렇게 이해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합공항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지난 8일 열렸지만 자료 부실과 허위 답변 등으로 인해 중단됐다 이날 재개됐다./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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