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주요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해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20일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안도걸·서미화 국회의원 등과 면담을 갖고 통합의대 설립 등 지역 현안 해결과 2025년 예산의 국회 증액 대상 핵심 사업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 여야 정책위의장, 상임위원장 등과의 릴레이 면담 일주일 만에 다시 국회를 찾아 현안 해결과 예산 추가 확보에 총력전을 펼쳤다.

김 지사는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관련, 지난 15일 목포대와 순천대가 지역 상생·화합과 미래 발전을 위해 통합에 합의한 것을 설명하고 전남도가 오는 22일 정부에 ‘통합의대’를 추천하면 정부에서 2026학년도 국립의대 신설 및 정원 배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도록 적극 지원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또한 국토 남해안축의 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가 중심이 되고 전남·경남·부산이 함께 참여하는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과 근거법인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조기 제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명백한 여순사건 진상 규명과 희생자·유족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한 진상규명 조사 기한 연장, 중앙위원회 조사 인력 확대, 신속한 희생자·유족 결정 실시를 건의했다.

지방소멸 최대 위기 지역인 전남이 비교우위 산업인 에너지·관광·농어업·첨단산업의 권한을 대폭 이양받아 성장동력을 창출하도록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 필요성도 역설했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지방에 기업 이전과 인재 유치를 위해 가업 상속 적용 대상·공제 한도를 확대하고 특구 내 근로자 소득세 감면 확대의 조속한 시행도 요청했다.

무엇보다 김 지사는 “지역 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SOC를 계획한 기간에 완공하기 위해 1조원 이상의 사업비 확보가 필요하다”며 “2025년 예산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되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SOC 증액이 필요한 주요 사업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비 1천300억원(총사업비 2조8천100억원), 국도 77호선 신안 압해-해남 화원 연결도로 사업비 539억원(총사업비 5천794억원), 여수 화태-백야 연결도로 사업비 407억원(총사업비 6천244억원) 등 17개 사업이다./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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