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등을 논의할 ‘광주·전남 상생발전TF’를 구성, 운영한다. TF는 행정 통합, 에너지 문제 등을 망라해 주요 현안을 다룰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주관 범정부협의체도 12월 중 실무회의를 열고 재가동에 들어간다.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국방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이 참여한다.

이에 광주시는 독자 추진했던 무안군민과의 열린대화방 운영을 중단하고, 12월 초 계획한 공항도시 미래비전 토론회와 여론조사도 중지하기로 했다. 강기정 시장은 ‘함흥차사’ 발언 사과에 이어 12월 데드라인도 철회했다. 내년 6월까지 예비후보지를 지정한다는 김영록 지사와 견해를 달리한 부분인데, 물러났다. 광주시는 민간·군공항 이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전남도는 상생발전TF에도 참여하겠다며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중앙정부와 민주당이 광주시의 요청에 화답하는 분위기다. 가시적 성과가 나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지금처럼 당사자 간 감정섞인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결국에 헛바퀴가 되고 말 것이다. 무안군의 마음을 얻는 것이 변수가 되는 셈이다. 광주시는 확장된 논의 구조에 의미를 두고 있고, 전남도는 진정성 있는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난제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긴밀 협력해 무안군의 수용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이끌어야 하는 것이다. 일부 지역 여론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역할해야 한다.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고 군 공항 이전에 반발하는 주민을 설득할 합당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전남도가 예정한대로 가급적 내년 상반기까지는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민주당 TF가 민간·군공항 통합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고, 범정부협의체도 국가 안보 관련 중대 프로젝트라는 절박한 인식에서 의견을 절충해야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도 물밑에서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 투트랙, 쓰리트랙으로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 더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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