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올해 첫 눈이 내린 27일 광주·전남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비행기 지연, 여객선 운항 통제가 잇따랐다.

체감온도를 뚝 떨어트린 강풍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 및 각별한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올겨울 첫눈이 공식적으로 관측됐다. 최심 적설량과 시간대는 무등산 오전 8시 3.9㎝, 광양 백운산 오전 11시 3.3㎝다.

다만, 백운산의 경우 유인 관측소가 아니어서 전남지역은 올해 첫눈이 관측된 것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전날부터 눈과 비가 번갈아가며 내리면서 이날 오후 1시20분 기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장흥 10.5㎜, 강진·해남 10㎜, 담양·진도 9㎜ 등이다. 광주·전남 전역에 발효된 강풍특보의 영향으로 신안(홍도)은 최대 순간풍속이 31m/s를 기록했다. 나머지 영암·함평·목포·여수 등 전남 내륙 지역도 최대 순간풍속이 20m/s 내외였다.

계속되는 강한 바람에 하늘길과 뱃길도 막혔다. 광주공항은 이날 오후 5시 이후 제주도 등으로 향하는 여객기 4편에 대해 결항을 결정했다. 전남도는 관내 53항로 80척을 기상 상황에 맞춰 통제 중이다. 오후 2시 기준 통제 대상은 44항로 67척이다.

강한 눈보라가 2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결항·통제가 이어질 수도 있다. 28·29일 예상 적설·강수량은 전남 동부 내륙 1-5㎝·1-3㎝, 광주·전남 5-20㎜·5㎜다. 양일 최저·최고기온은 1-6도·8-12도, 영하 1도-6도·9-12도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구례의 경우 최대 8㎝까지 눈이 쌓이겠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강하게 부는 바람에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져 춥겠다”며 “건강 관리와 함께 교통·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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