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미수 사실을 인정하고 체포되던 피의자의 정체가 경찰의 예리한 눈썰미에 탄로났다.

27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A(30대)씨를 구속,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께 남구 월산동에 있는 주택가 등에서 소분 포장된 필로폰을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일명 ‘던지기 수법’의 전달책으로 활동하던 A씨는 모르는 사람이 원룸 건물에 들어왔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과 마주한 A씨는 물건을 훔치러 왔다며 절도 미수를 주장하며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체포 현장 근처에서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발견했는데, 이 안에는 1g 단위로 소분된 필로폰이 들어 있었다.

이에 대해 추궁하자 A씨는 마약 전달책임을 자백했고, 경찰은 그의 숙소에서 551g의 필로폰을 추가로 발견, 압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발부받았다. 또 경찰은 A씨가 마약을 입수한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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