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의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대기오염물질 관리를 위해 계절관리제를 도입한 이후 지난 5년간 남부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계절적 요인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매년 12월1일부터 이듬해 3월31일까지 평시보다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관리해 깨끗한 대기질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로 지난 2019년 12월부터 시행됐으며, 해당 기간 미세먼지 등의 감소 효과를 보였다.

남부권의 경우 5차(2023년 12월-2024년 3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6.5㎍/㎥로 2019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처음 실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였다.

앞선 연도별 평균 농도는 1차(2019년 12월-2020년 3월) 19.1㎍/㎥에서 2차(2020년 12월-2021년 3월) 20.1㎍/㎥로 소폭 증가했으나, 3차(2021년 12월-2022년 3월) 19.7㎍/㎥, 4차(2022년 12월-2023년 3월) 19.5㎍/㎥로 감소세가 도드라졌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농도는 ▲1차 24.4㎍/㎥ ▲2차 23.7㎍/㎥ ▲3차 23.2㎍/㎥ ▲4차 24.6㎍/㎥ ▲5차 21.0㎍/㎥였다.

남부권의 초미세먼지 좋음일수(15㎍/㎥ 이하)는 ▲1차 49일 ▲2차 47일 ▲3차 54일 ▲4차 49일 ▲5차 68일로 지난해는 4차 대비 19일 늘었다.

전국은 ▲1차 28일 ▲2차 35일 ▲3차 40일 ▲4차 31일 ▲5차 47일이었다.

이에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4차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를 열고 ‘제2차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과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계획’을 심의해 확정했다.

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3월까지이며 주요 과제로 수송·산업발전 부분 핵심 배출원 감축·관리가 선정됐다.

이를 위해 수송 부분에서는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확대 ▲건설공사장 노후 건설기계 사용 제한 ▲선박·항만 미세먼지 감축 등을, 산업발전 부분에서는 ▲대형사업장 자발적 감축 ▲석탄발전 가동 축소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도 해당 기간 동안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2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감축 실적을 관리하고 ▲불법소각 예방을 위한 신고 상황실 운영 ▲우심지역 기동단속반 및 이동측정차량·측정용 드론 등 첨단 감시장비를 통해 불법 배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사업장 배출시설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저감에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내 사업장, 공공기관, 지역민들도 모두 미세먼지 저감 생활실천 행동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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