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고려인마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운영한 프로그램들이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15일 광산구에 따르면 역사·문화·체험 등 고려인마을 여행의 즐거움을 높이는 ‘중앙아시아 역사테마 관광지구 조성’ 사업을 추진, 9-11월 ▲고려인마을 골목여행 ▲고려인 전통음식 쿠킹클래스(요리교실) ▲고려인마을 문화장터 & 버스킹(거리공연) ▲마을교재 활용 청소년 고려인마을 역사문화탐방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였다.

고려인마을 골목여행은 강제 이주 역사, 항일·문화운동 등 고려인 역사·문화를 소재로 기획한 탐방 프로그램으로 총 75회 운영됐다. 방문객 1천800여명이 마을의 관광자원을 연계한 다채로운 코스를 즐겼다.

고려인 전통음식 쿠킹클래스는 총 20회 진행됐다. 315명이 참여해 ‘마트료시카(러시아 전통 인형)’ 모양 쿠키, ‘리뾰시카(화덕 빵)’, ‘마르코프차(당근김치)’, ‘쁠롭(볶음밥)’, ‘샤슬릭(꼬치구이)’ 등 10여종의 고려인 대표 먹거리를 만들고,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려인 이주 역사 마을교재를 활용한 청소년 고려인마을 역사문화탐방은 대반·미산·월곡초 등 3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400여명이 참여해 월곡고려인문화관 ‘결’, 홍범도 장군 흉상이 있는 다모아어린이공원 등을 탐방하고, 고려인 음식, 문화 등을 체험했다.

9-11월 매월 둘째 주 토요일 다모아어린이공원에서는 ‘고려인마을 문화장터 & 버스킹’이 열렸다. 3회 행사 기간 음악·무대는 물론, 선·이주민이 함께 판매하는 중앙아시아 전통 소품과 다과 등 볼거리가 많아 총 420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광산구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고려인마을이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되도록 지속해서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려인마을 곳곳에 벽화, 조각, 회화, 미디어아트 등 예술을 입히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고려인 어르신이 직접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다큐멘터리 제작 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골목여행, 마을교재 연계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등 광산구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려인마을이 특별하고, 독특하고, 유일한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며 “지역관광·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사마을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옥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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