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올해 지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외식 메뉴 중 서민들이 즐겨 찾는 칼국수와 김밥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11월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 중 광주 기준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칼국수(7.31%)였다.

같은 기간 비빔밥은 9천900원에서 1만500원으로 6.06%, 김밥은 3천160원에서 3천340원으로 5.69% 올랐다.

그 뒤를 이어 김치찌개(7천800원→8천200원) 5.12%, 냉면(9천600원→9천900원) 3.12% 등 순이었다.

전남의 올해 1-11월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 중 김밥이 6.4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비빔밥은 8천611원에서 9천56원으로 5.16%, 냉면은 8천778원에서 9천222원으로 5.05% 올랐다.

광주·전남의 8개 외식 메뉴 중 자장면과 삼계탕을 제외한 6개 품목이 모두 올랐다.

이렇듯 전반적인 고물가 현상 속에 외식 물가도 올해 내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러한 상승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 물가가 불안해진 것도 이러한 전망이 나오는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다.

수입 물가가 상승하면 해외에서 들여오는 각종 식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시차를 두고 외식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

중동 전쟁과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강달러 현상이 지속하면서 수입 물가는 이미 지난 10월(2.1%↑)과 지난달(1.1%↑)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달 들어선 비상계엄 사태까지 겹쳐 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외식 물가 외에도 올해 광주·전남의 세탁, 숙박(여관), 이·미용, 목욕 등 주요 5개 개인서비스요금도 올라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주 개인서비스요금 업종별로 보면 숙박(3만9천원→4만2천원) 7.69%, 세탁(7천300원→7천500원) 2.73%, 목욕(7천600원→7천800원) 2.63% 등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5개 개인서비스 요금의 평균 상승률은 2.90%였다.

전남의 경우는 세탁 요금이 지난 1월 9천167원에서 9천722원으로 6.0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용 요금은 1만7천333원에서 1만8천111원으로 4.48% 올랐고 목욕은 8천원에서 8천444원으로 5.55% 상승했다.

이용(1만4천667원→1만4천778원)과 숙박(4만6천111원) 요금은 0.75%, 0%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5개 개인서비스 요금의 평균 상승률은 3.36%로 광주보다 높았다./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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