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검찰청은 2일 “경찰과 협조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대상 명예훼손·모욕 등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유가족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조롱하는 등 피해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직접 수사는 하지 않지만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 등의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유가족에 대한 2차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대책본부 차원에서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의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유가족에 대한 유언비어·악의적 비방 등 수사 중인 4건에 대해 압수영장을 신청했으며 자체 모니터링으로 게시물 125개를 삭제 조치했다.

광주지방변호사회도 법률지원단을 꾸려 희생자·유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 게시물 등에 대응하고 있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경찰청 등 사법당국은 모니터링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특별취재반=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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