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지원단은 지난 4일 “공정하고 투명한 진상 규명을 위해 유족의 참여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지원단은 이날 성명서를 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가 국토부 입김을 벗어나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참사의 원인 규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원단은 “이번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부적정한 공항시설물이 거론되면서 국토부 역시 참사의 책임 주체로 용의선상에 올랐다”며 “그럼에도 국토부 산하에 진상 규명을 담당하는 조사위원회가 설치되고 국토부 전직 관료 출신 인사가 위원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지원단에 따르면 항공분과 5인 중 상임위원 역시 국토부 현직 고위공무원으로 구성됐다.

이에 지원단은 “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족이나 유족 대리인의 의견 진술 등 참여권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지원단은 또 “항공철도조사법 제20조에 따라 조사위는 사고 조사를 위해 분야별 관계자를 포함해 항공·철도사고조사단을 구성할 수 있다”며 “정부는 조사단의 구성과 조사 진행 상황 등 관련 내용을 유족에게 투명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원단은 “조사단 활동에 유족이나 유족 대리인들이 참관할 수 있도록 해 공정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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