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는 7일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 동안 전국 226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33억여원이 모금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가 자신이 태어난 고향이나 응원하고 싶은 지역을 직접 선택해 기부하는 제도로, 지난 2023년 1월1일부터 시작됐다. 연도별 동구에 모인 기부금은 2023년 9억2천만원(8천179건), 2024년 24억원(2만3천400건)이다. 시행 2년간 누적액 33억2천만원에 대해 동구는 전국 243개 지자체 중 2번째로 많은 금액이라고 행정안전부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성공 비결로 민간 플랫폼 도입을 꼽았다.

동구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원년부터 정부 공식 포털인 ‘고향사랑e음’뿐만 아니라 위기브를 통한 기부도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는 고향사랑e음에서도 기부금이 기부자가 원하는 곳에 쓰이는 ‘지정기부’가 가능하나,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초기에는 위기브에서만 가능했다.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다는 차별화와 함께 동구는 기부금 사용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다양한 답례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한 점도 기부자들의 신뢰를 얻은 요인으로 분석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성과는 광주 동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협력과 참여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기부자들의 뜻을 소중히 담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임 청장은 “위기브 같은 민간플랫폼 등 혁신적인 시스템을 활용해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에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 동구의 대표적인 고향사랑기금 사업으론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 ‘발달장애 청소년 E.T 야구단 지원 프로젝트’ 등이 있으며, 올해부턴 최대 기부 금액이 500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늘어났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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