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 추모식이 엄수된 당일 화순군 공무원들이 건설사 관계자와 도박을 하다 붙잡혔다.

20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화순 모처에서 화순군 공무원 4명과 지역 건설사 관계자 A씨가 돈을 걸고 화투를 치던 현장을 적발했다.

공무원 4명은 모두 6급 이상 간부급이었으며, 판돈은 6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경찰은 첩보 등을 입수해 임의 수사 에 나섰다.

임의 수사가 이뤄졌다는 대목에서 이들이 도박을 주기적으로 해왔을 가능성과 더불어 일각에선 A씨가 함께 도박한 공무원들에게 돈을 잃어주는 ‘접대성’이 아니었겠냐는 관측도 나와 향후 수사가 확대될 여지도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며 “다각도 수사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적발된 공무원 중 대부분은 도박을 하기 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렸던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 추모식에 다녀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화순군에선 지역민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중 4명은 화순군청 현직, 또 다른 4명은 퇴직 공무원이었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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