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마갱깽 인형극장’ 공연 모습

춤을 추고, 줄을 타고, 버나를 돌리고, 사물놀이를 연주하는 인형들이 무대에 오르는 한국 전통 인형극이 펼쳐진다.

국립남도국악원은 다음달 5일 오후 3시와 5시 두 차례 국악원 야외공연장 달빛마당에서 2025 어린이날 특별공연 옴니버스 인형극 ‘음마갱깽 인형극장’을 펼친다. 어린이날을 기념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총 3막으로 이뤄진 이번 ‘옴니버스 인형극’은 전통 인형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예술단체인 ‘연희공방 음마갱깽’이 준비한 공연이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한국 전통 인형극의 복원과 재현을 목표로 창단된 단체다.

‘음마(音摩)’는 ‘소리를 어루만져 음악을 만든다’는 의미이며 ‘갱깽’은 대장간에서 나는 소리의 의성어다. 공연에 필요한 인형, 무대, 악기 등을 직접 제작하는 단체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단체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의 덜미(인형극) 종목 이수자와 전수자들이 모여 활동 중이다. 전통적인 소재와 양식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인형 제작과 연출을 통해 대중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공연에선 저마다의 인형이 연희를 펼친다. 관객들은 익살스러운 박첨지와 함께 춤을 추고 노래하며 인생을 이야기한다.

이날 공연은 오프닝 노래와 함께 관객과 추임새를 배우고 호흡하며 시작된다. 연주자들의 얼굴을 그대로 본따 만든 덜미 인형들이 사물악기를 잡고 앉아 웃다리 사물놀이 한마당을 선사한다. 이내 인형과 같은 얼굴의 사람이 환생해 제대로 된 사물놀이 가락을 선보인다. 인형과 사람이 연주하는 사물놀이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을 선물한다.

공연과 함께 부대 행사도 다채롭다. 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조성된 ‘옥주골 창작소’ 입주작가 플리마켓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다도해 아름다움 알리기’ 부스가 마련됐다. 인형극에 맞는 탈 만들기, 떡 메치기, 풍선아트와 비눗방울 체험이 진행되며 공연 종료 후에는 출연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국악원을 찾은 모든 방문객들에게 츄러스와 솜사탕, 슬러시 등 간단한 먹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 당일에는 진도와 오산초등학교에 무료 셔틀버스를 각 1대씩 운행할 계획이며, 이용객은 사전에 승차 장소와 시간을 확인 후 탑승하면 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 없이 자유롭게 입장해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장악과(061-540-4038)로 문의./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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