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목)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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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지난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0-5로 뒤진 6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kt의 두 번째 투수 원상현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시속 143km 직구를 받아쳐 쏘아올린 큼지막한 아치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7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던 최형우는 이 한방으로 8호 홈런을 작성하며, 대기록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제 홈런 2개만 추가하면, KBO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이는 KBO 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SSG 최정이 보유 중인 19시즌 연속에 이은 KBO 역대 두 번째 사례다.
최형우의 대기록 달성은 사실상 시간 문제다. KBO 리그 야수 중 최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전성기 못지않은 압도적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21일 기준 팀 내 최다인 44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36, 8홈런, 31타점, OPS 1.035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OPS는 리그 전체 1위, 타율과 장타율은 2위에 랭크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홈런은 위즈덤에 이어 팀 내 2위다.
또한, 지난 5일 키움전에서는 4타수 4안타(1홈런)로 KBO 역대 네 번째이자 최고령 400홈런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3경기에서도 5할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대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최형우는 2008년 19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바탕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성장했다.
특히 2011년에는 30개의 홈런으로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2015년에는 개인 최다인 33개의 아치를 그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2014-2016시즌에는 3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 유니폼으로 바꿔입은 2017년에는 26개의 홈런을 날리며 팀의 8년 만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2021년에는 망막 질환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다.
이후에도 2022년 14홈런, 2023년 17홈런을 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지난해에는 22개의 홈런으로 4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다시 밟으며 불혹의 나이에도 식지 않는 그의 열정을 증명했다.
이제 KBO 역사에 또 하나의 족적을 새길 순간까지 단 2개의 홈런만이 남아 있다.
시간마저 멈춘 듯 2025시즌에도 뜨겁게 타오르는 그의 방망이는, KBO 리그의 살아있는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가고 있다.
매 타석, 매 스윙마다 팬들의 시선은 그의 방망이 끝을 향하고 있다. 그리고 모두가 기다리는 위대한 순간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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