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作 ‘burnout - torpor’

재능 있는 청년 예술가의 첫 개인전을 지원하는 ‘2025 내 생애 첫 전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일빌딩245사업단은 오는 8월2일까지 전일빌딩245 3층 시민갤러리에서 이성훈 작가 개인전 ‘나는, 내가 되려고 했던 그것이 되었을까’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주관하는 2025 전일빌딩245 시민문화체험특화프로그램 ‘Connected spot(연결된 지점) - 공감’의 일환이다. 사업단은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총 8명의 청년 작가를 접수받았으며, 심사를 거쳐 이성훈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심사는 한희원미술관장이자 2025년 오지호미술상 수상자인 한희원 작가(위원장)를 비롯한 5인의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이성훈 작가는 인간 내면의 치열한 고뇌와 소진의 감각을 회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는 ‘위버멘쉬’와 ‘번아웃’ 두 개의 연작으로 구성됐다.

‘위버멘쉬’는 더 높은 이상을 좇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이의 고독과 상처, 숭배와 좌절의 모습을 담았다. 작가는 초인(Ubermensch)을 향한 열망이 우리를 나아가게 하지만 동시에 부서지게 만들기도 한다는 경험을 풀어냈다.

‘번아웃’에서는 치열한 시간 이후 찾아온 내면의 황폐함을 그렸다. 분노의 소용돌이, 방향 잃은 무기력, 불안의 흔적들이 화면을 채우며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 두 여정은 동전의 양면처럼 이어진 하나의 이야기”라며 “목표를 향한 열망이 클수록 그 끝의 소진도 깊어진다. 이번 전시가 관객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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