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색상 구분 논란이 확산하자 ‘인권행정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광주시는 24일 오전 ‘인권감수성 향상을 위한 긴급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광주시 실·국장, 산하 기관장 등이 참여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4대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먼저 외부 전문가를 단장으로 하고 광주시 상임옴부즈맨을 간사로 하는 ‘인권행정 평가단’을 구성키로 했다.

평가단은 광주시가 시행 중인 정책을 전수조사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인권영향평가를 강화한다. 현재까지 임의 규정이었던 인권영향평가를 강행 규정으로 바꾸고 대상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직자 인권 교육도 대폭 개선한다. 신규 공직자를 대상으로 인권교육 비율을 확대하고 재직 공직자는 기존 강의식 수업이 아닌 참여형 훈련을 기반으로 생애주기형 인권교육으로 전환한다.

이러한 교육 훈련의 결과가 부서 평가 및 인사에도 반영되도록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인권옴부즈맨 조직 독립화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광주시는 인권옴부즈맨 조직을 독립기구로 재편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우리가 끊임없이 강조해 왔던 ‘민주·인권·평화’의 가치와 ‘시민을 위한 따뜻한 행정’이 그저 구호에 그친 것은 아닌지 통렬히 반성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시장은 “행정의 중심에 인권과 시민이 있다고 늘 말해왔지만 실제로는 ‘효율’과 ‘편의’라는 이름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던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인권행정을 위해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하고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인권도시 광주의 이름에 걸맞게 광주시민과 함께 인권의 사각지대가 있는지 고민하겠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행정 전반에 인권감수성을 재정립하겠다”고 약속했다./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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