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전통누각 희경루가 가을 정취 속 풍류의 무대로 변신한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18일 오후 ‘희경루 풍류소리 : The Timeless Stage 2025’ 아홉 번째 공연을 연다.

이번 회차는 ‘희경루에 찾아온 이야기꾼’ 세 번째 이야기 ‘호랑이와 약지’다. 깊어가는 계절 속 시민들에게 전통의 멋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오후 2시30분 희경루 누각에서는 속담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의 의미를 이야기 속에서 배우는 전통 지혜 체험이 펼쳐진다. 이어 가족과 함께 팽이를 만들어보며 놀이를 즐겨볼 수 있다.

오후 4시 희경루 잔디마당에서는 왕과 왕비의 전통행렬을 시작으로 본 공연이 막을 올린다. 무용가 이수인과 그의 무용팀이 선보이는 ‘선비춤’과 타악그룹 ‘얼쑤’의 무대가 펼쳐진다.

‘선비춤’은 조선시대 선비의 절제된 품격과 내면의 기품을 표현한 전통무용으로, 단정한 선과 절제된 동작을 통해 한국적 미학을 전한다. 선비정신의 풍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타악그룹 ‘얼쑤’는 한국 풍물굿의 대중화와 창작 타악의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전문 연희단체다. 두드림을 통해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집단 신명’을 만들어낸다. 이날 무대에서는 태평소와 사물놀이가 어우러진 ‘태사’, 역동적인 ‘리듬질주’, 장구의 독창미를 살린 ‘신장구’, 대북과 통북의 웅장한 울림을 담은 ‘천지’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 관련 정보는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 전통문화관, 광주문화예술통합플랫폼 ‘디어마이광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4월 시작된 ‘희경루 풍류소리 : The Timeless Stage 2025’는 오는 25일 열리는 10회차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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