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현수막 게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16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정치적 목적의 현수막으로 김 구청장의 명예가 훼손돼 이를 조사해 달라는 고발장이 접수됐다.

당시 남구 곳곳에는 “우리 남구는 ‘병’이 아닌 ‘용’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15장이 무단 게시됐다.

일각에서는 현수막 속 ‘병’이 김병내 구청장을, ‘용’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이 제기된 특정 인물을 상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남구는 주민 신고를 받고 지정 게시대가 아닌 가로수 등에 부착된 불법 현수막으로 판단, 지난 1-3일 사흘간 모두 철거했다.

또 인근 CCTV를 통해 게시자를 추적 중이며 신원이 확인될 경우 옥외광고물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수막 게시자가 특정되지 않은 가운데 현수막 문구의 명예훼손 해당 여부를 우선 검토 중이다.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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