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캄보디아 실종’ 추정자 중 2명의 신변이 확인됐다.

1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A(20대)씨는 자신의 부모와 SNS를 통해 전화했다.

올해 4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A씨는 8월부터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아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전날 통화 당시 A씨는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지만, 머물고 있는 장소나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부경찰 역시 A씨와 직접 통화하며 신변에 문제가 없다는 건 확인했다.

다만, 목소리로만 확인한 만큼 A씨에게 현지 대사관에 직접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경찰은 대사관을 통해 A씨의 신변이 확보되더라도 행적 확인과 함께 현지 범죄 집단 피해·연루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여수경찰도 지난해 12월 캄보디아로 돈을 벌러 가겠다며 출국한 B(30대)씨의 안전을 확인했다. B씨는 태국으로 출국한 후 올해 6월부터 가족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으나 여수경찰은 그의 지인을 통해 텔레그램으로 접촉했고 연락이 닿았다.

그는 가족과도 영상 통화를 하면서 신변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지만, 현재 무슨 일을 하는 지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광주경찰청은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실종이 의심되는 사건에 대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국내 체류 중인 캄보디아인을 대상으로 현지 가족과 지인 등이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소재 탐문을 할 수 있도록 캄보디아어로 번역한 전단지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캄보디아로 떠난 가족의 연락 두절 신고는 이날까지 광주 5건·전남 3건 등 총 8건이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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