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회에 몇 번 출품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은 건 처음이에요.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 더 놀랍고 기쁩니다.”

학생부 공동 대상 중 광주시교육감상을 받은 최형준(광주 상무고 1)군은 수상의 기쁨을 이렇게 전했다.

최군은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 2-3년쯤 됐는데, 이번 수상으로 사진의 매력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사진을 향한 관심은 외할아버지로부터 비롯됐다.

“사진 찍는 걸 즐기시는 외할아버지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흥미가 생겼어요. 같이 산책하거나 여행을 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장면이 보이면 사진을 찍었죠.”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외할아버지, 동생과 함께 금남공원을 거닐다 찍은 동상 사진이다.

“산책 중 우연히 마주친 동상이 귀엽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셔터를 눌렀어요. 조형물인데도 표정이 살아 있는 듯해 눈길이 갔어요.”

앞으로도 최군은 일상 속 작은 장면 속에서 자신만의 시선을 찾아가며 꾸준히 사진을 찍을 계획이다.

“가족들과의 추억여행 속에서 좋아하는 사진을 찍으며 순간을 기록하고, 그 시간들을 오래 기억에 남기고 싶습니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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