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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필요한 창의성은 다양성에서 나옵니다.”
평생 자연과 생태계를 관찰하고 연구해 온 생태학자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인공지능(AI) 시대에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다양성’을 꼽았다. 한정된 자원을 두고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그동안의 관찰과 연구를 통해 그가 내린 결론은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지난 29일 호남대학교 상하관 1층 소강당에서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양아카데미’ 첫 강연에서 다양성을 강조했다.
‘거대한 연결 속의 호모 심비우스’를 주제로 강연한 최 교수는 그동안 마주했던 환경 문제는 특정 지역에 국지적으로 나타나 다른 사람의 일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었지만, 현재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와 같은 문제는 전 지구적인 문제라는 점에 주목했다.
미래 세대가 기후변화와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을 지금보다 더 자주 경험할 가능성도 있다며 모두가 함께 해결책을 찾고 실천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바꾸는 ‘생태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호모 사피엔스가 짧은 시간에 지구를 지배하는 종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생물다양성의 불균형을 자처하고 자연을 훼손해온 만큼, 이제는 미래 세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자연을 더 이상 훼손하지 않고 잘 보존해 물려주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최 교수는 ‘다양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AI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성 역시 다양성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진지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날 강연은 청중들의 뜨거운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강의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중학교 1학년 학생의 ‘미래 세대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은 최 교수는 답변 말미에 자신과 같은 생태학자가 돼달라는 당부로 장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최 교수의 강연에 이어 이수영 호남대 교수의 작은 음악회 ‘아트살롱’도 진행됐다. 이날 아트살롱은 ‘공생의 소리: 함께 울릴 때 완성되는 음악’을 주제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선보이며 강연에서 다룬 ‘공존’의 의미를 음악적 관점으로 확장했다.
한편, 호남대학교 교양아카데미는 최재천 교수 강좌를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국내 석학 6명과 함께하는 렉처 시리즈로 운영된다. 2번째 강연은 오는 10월13일 김헌 서울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인공지능이 채울 수 없는 결핍, 고전의 지혜’를 주제로 진행된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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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30 (수) 16: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