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은 나눔의 봉사, 건강 확인, 자신의 만족과 행복감 등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두는 효과가 있어 오히려 흐뭇합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가 26일 광주서구교회 주차장 광장에서 제390차 헌혈릴레이운동을 벌여 주목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3일 유월절을 맞아 피로서 죄를 사하고자 했던 예수님의 뜻을 기리고 교인으로서 피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적십자자사에서 헌혈차 5대가 지원돼 성도 600여명이 참여해 300여명이 채혈에 성공했다.

헌혈 행사를 주관한 하나님의 교회 최병운(53)목사는 “사회에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기쁨이다. 특히 아동이나 취약 계층에 헌혈하고 받은 헌혈 증서를 기부하는 것은 또 다른 봉사다”며 “처음에는 소소하게 시작했으나 교회가 지속되는 한 횟수에 상관없이 단체 헌혈은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날 교인들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단체 헌혈 행사가 익숙한 듯 질서정연하게 헌혈에 참여했다.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을 위해서는 헌혈 순번을 바꿔주는가 하면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헌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으련만 소풍을 나온 것처럼 들뜬 모습인데다, 헌혈을 마치고 나오는 교인들은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어린이 마냥 헌혈 증서를 내보이는 등 훈훈한 모습도 엿보였다.

이번 헌혈이 6회차라고 밝힌 이순주(45·여)씨는 “빈혈이 심해 헌혈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고 헌혈에 한번 성공했고 혈액원 측에서 피의 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그 말에 신이 나 채식을 하고 운동도 더 꾸준히 했다”고 헌혈 예찬론을 밝혔다.

차은영(31·여)씨는 “평소 건강이 좋지 않은데다 무서움 때문에 헌혈을 망설였는데 동료 교인들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 오늘 처음 헌혈에 동참했다”면서 “막상 헌혈에 동참하고 보니 몸이 훨씬 가벼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대해 최석환 광주전남혈액원장은 “하나님의 교회에서 매 해마다 단체헌혈을 지원해줘서 혈액수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는 볼거리의 유행으로 학교단체헌혈 지원이 안돼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오늘 헌혈로 광주·전남 뿐 아니라 전북혈액원까지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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