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2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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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6·13 재·보궐선거 전망
김진수
본사 서울취재본부장

  • 입력날짜 : 2018. 01.02. 18:38
2018년 무술년은 그야말로 투표의 해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맞춰 개헌 국민투표도 추진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일과 같은 날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있다.

지방선거나 개헌에 대한 관심이 워낙 크다보니 재·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광주·전남의 경우 최소 3곳에서 최대 5곳까지 재·보궐선거가 예상되고 있다.


재·보궐선거 3-5곳 가능성


우선, 광주·전남에는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1,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최종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의원이 2명이다.

국민의당 송기석(광주 서갑) 의원은 선거 당시 회계보고를 누락한 선거사무장에 대해 1, 2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 2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같은 당 박준영(영암·무안·신안) 의원도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3억원을 선고받았다.

현재 여의도 정가에서는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의 재선거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미 해당 선거구에서는 ‘정치적 맞수’로 불리는 서삼석 전 무안군수(더불어민주당)와 이윤석 전 의원(국민의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내부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실제로 서 전 군수 외에 신안이 고향인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실의 백재욱 선임행정관이 출마 채비를 마쳤다. 또한 역시 신안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도 언제든지 출마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송기석 의원의 경우는 박 의원과 비슷한 운명이 될 것이라는 시각과 대법원이 최종 판결을 5월 14일 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공존한다. 김영수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당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에서 송 의원이 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떤 이유로든 선거일 30일 전인 5월 14일까지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지 않는다면 광주 서갑은 이번 재선거에서 빠질 수 도 있다.

이와 달리 광주 서갑에서 재선거가 치러진다면 여당에서는 박혜자 전 의원이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당으로 가지 않고 당을 지켰다는 점, 송갑석 후보에게 경선패배 한 후 깨끗이 승복한 점 등이 당 핵심부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민주당, 당내 경쟁 치열할 듯


국회의원 재선거와는 별도로, 광주시장이나 전남지사 등 지방선거에 나서기 위해 현역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게 되면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먼저 전남의 보궐선거는 2곳이 유력하다. 무엇보다, 민주당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의 전남지사 선거 출마가 예상된다. 이 의원의 입장에서 현재의 난관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유력 경쟁자의 부재(不在)다.

경쟁자로 분류됐던 2명 중 1명은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으로, 다른 1명은 러시아 대사로 나갔다. 여권 일각에서 검토했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카드도 무산됐다. 한 때 전남지사 후보 차출설이 돌았던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광주시장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입장에서는 유력 경쟁자들이 알아서(?) 사라져준, 고맙지만 그래서 왠지 찝찝한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현재 담양·함평·영광·장성의 보궐선거를 예상하고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인사는 영광 출신의 정광일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이다. 다른 예비주자들은 중앙당의 향후 조치에 따라 등판 여부를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의 경우는 박지원(목포) 전 대표와 주승용(여수을) 전 원내대표 중 한 명이 의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박 전 대표는 평소 스타일대로 출마한다, 안 한다 분명한 의사표시를 하지 않고 있지만, 결국 출마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이에 따라 목포와 여수을 양 선거구 중 어느 쪽이 최종 보궐선거 대상지가 될 것인지 여부가 양 지역 보궐선거 입지자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누가 후보냐 따라 보궐 지역 ‘출렁’


전남과 달리 광주의 보궐선거는 1곳이거나 아예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의 현역 국회의원은 8명으로 모두 국민의당 소속이다. 따라서 광주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려면 이들 중 1명이 사퇴해야 하는데, 아무리 광주시장직에 관심이 있더라도 현재와 같은 미미한 정당지지도를 배경으로 국회의원직을 벗어 던지고, 광주시장에 도전할 사람은 없으리라는 것이 상식이다.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그래도 박주선(광주 동남을) 국회부의장이나 김동철(광주 광산갑) 원내대표의 출마가능성은 완전히 닫혀있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그 실현가능성은 여전히 뿌연 안개 속이다. 하긴, 그 누가 알겠나? 그래서 정치는 생물이라고도 하고, 상식을 벗어나는 영역이라고도 하지 않던가. /jskim@kjdaily.com


jski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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