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청년 인구와 65세 이상 인구 차이가 최근 5년새 점차 줄어들면서 인구소멸에 대한 비상등이 켜졌다.

민선7기 전남도가 민선6기에 이어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실현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청년유출을 막지 못하고 있어 도 차원의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도는 가파른 인구소멸 추세를 제동시키기 위해 청년 유입 대책에 매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청년(만18-39세)인구는 45만8천623명인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41만4천여명이었다. 이들 계층의 격차는 4만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청년인구는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48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6년 47만명대, 2017년 46만명대, 2018년 45만명대로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전남 청년인구는 도 전체인구의 24.4%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65세 이상 전남 인구는 21.94%로 청년 인구와의 비율 격차가 2.56%에 불과했다.

전남지역은 지난 2014년부터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을 의미하는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전남 65세 이상 인구는 2014년 38만명대, 2015-2016년 39만명대, 2017년 40만명대, 2018년 41만명대로 급증하고 있다.

심각한 문제는 최근 5년간 청년인구 감소폭(2만5천449명)이 도 전체인구 감소폭(2만2천810명)을 상회하면서 도 인구 감소의 주 연령층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몇 년 후면 65세 이상 인구가 청년인구를 추월할 수 있다는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전남도는 긴장하고 있다.

전남도는 민선7기 들어 최대 현안인 청년 일자리·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일자리정책본부를 격상하고 신설된 인구청년정책관실내 청년지원팀을 전진 배치해 인구 감소세를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행히 올 들어 청년 유입을 위한 지역의 취업 상황은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한전공대 유치, 조선업 선박수주 증가, 광양항 물동량 증가 등으로 인해 청년고용이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청년행복시책 확대 시행으로 청년 자립기반을 구축하고 청년 마을로·내일로 사업의 국가사업화 및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올해 ‘청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 정책제안과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활동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청년 교류·협력을 지원한다.

아울러 젊은 세대 인구 유입·정착을 위해 시·군의 창의적 시책발굴을 지원한다. 그 예로 유휴공간을 활용한 청년 지원 사업, 민간주도형 외지 젊은 세대 정착 사업 등이 있다.

청년 맞춤형 일자리 지원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장을 찾아가 청년과 소통하는 취업지원을 강화하고 청년고용 우수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고용확대를 유도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민선7기 인구정책 분야 최대 현안인 청년인구 유출 감소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청년인구가 65세 이상 인구보다 초과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청년 유입 대책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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