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8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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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대중교통체계의 혁신이 필요하다!
이정환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공학박사·교통기술사

  • 입력날짜 : 2020. 10.20. 18:37
코로나 시대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기후위기 상황 속에서 브라질의 쿠리치바는 친환경 대중교통도시의 선도주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쿠리치바는 버스와 자전거를 통해 대중교통체계의 전환을 이루었고, 80%의 대중교통이용률을 달성했다. 광주시도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계기로 대중교통체계에 대한 대 전환기를 앞두고 있다.

2023년에 서구·남구·동구 지역 등을 순환하는 구간을 우선 개통하고, 2025년까지 광주시 전역을 순환하는 도시철도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향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된다고 하더라도, 1호선과 시내 마을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환승이 원활하지 않는다면 대중교통체계의 이용률은 크게 향상되기 어렵다.

광주시가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새로운 개념정립과 이에 따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쿠리치바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간선급행버스체계를 이용하고 다른 교통수단과 환승이 실내에서 편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환승센터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사진상으로 많이 접한 원통형 버스정류장도 300여개 이상 설치했다. 이러한 인프라 이외에도 환승편의와 이용시간을 줄이기 위해 사전요금 지불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현재 건설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은 도시철도간 환승 이외에 다른 교통수단과의 환승을 위한 기본적인 노력이 매우 부족하다. 이에 본 필자는 2호선 개통에 대비한 광주시의 대중교통체계 개선방향과 준비사항에 대해 몇 가지 정책적 제안을 하고자 한다.

먼저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자전거 보행교통이 연계될 수 있는 환승거점공간 개발을 제안한다. 쿠리치바의 원통형 버스정류장과 같이 실내에서 더위와 추위, 눈과 비를 피해 환승할 수 있어야 하며, 사전요금 지불시스템 등도 도입할 만하다.

최근 서울시는 기본 냉난방은 물론, 바이러스 차단과 미세먼지 조절이 가능한 UV 살균기 등이 설치된 최첨단 스마트 버스정류장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바로 대중교통 이용증진과 이용편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일 것이다.

두 번째, 도시철도를 완벽히 보완할 수 있는 시내버스 노선개편도 필요하다. 도시철도 1·2호선의 경우 도심과 외곽의 주요 지역을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대중교통 이용수요가 많음에도 도시철도가 통과하지 않은 광천 터미널과 기아 챔피언스 필드 등 주요 거점을 경유하는 직선화된 급행보스노선체계를 사통팔달로 구축함으로써 시민들이 신속하게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다.

간선버스와 지선버스가 도심 구석구석에 운영함으로써 도시철도 1·2호선과 급행버스체계의 보조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불필요한 교통수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전거교통과 보행교통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쿠리치바는 가장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인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해 100㎞가 넘는 자전거 도로망을 갖추고 있다.

자동차 진입을 차단한 보행자만을 위한 전용도로를 설치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뒷받침하고 있다. 광주시도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되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며 그 도시속에 살아가는 시민들의 행복과 만족도는 더욱 향상될 것이다.

인구규모가 우리 광주시와 유사하지만 대중교통 이용률은 광주시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쿠리치바를 바라보며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대비한 새로운 교통체계 구축이 바로 미래지향적인 친환경도시를 건설하고 새로운 교통체계를 만드는데 근간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광주시가 대중교통체계의 모범도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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