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일)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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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선언 때 ‘호남, 그리고 호남 정치가 중심이 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는?
-지난 대선 이후 전남도민들의 상실감이 매우 크다. 호남 청년들의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호남 정치에 대한 복원이 필요하다. 호남이 다시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 되는 대동 세상을 건설하겠다. 특히 호남청년아카데미를 신설해 제2의 김대중·노무현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
▲윤석열 정부에서 전남지역 정책 추진, 국비 확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지역 발전 차질을 우려하는 점 잘 알고 있다. 호남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 정부 국정과제에 지역 현안과 핵심사업을 반영시키겠다. 최근까지 인수위에 전남도 정무부지사가 참여해 전남 현안사업이 국정과제에 반영돼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우려가 제기됐던 국립의대 설립과 해상풍력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은 새정부 국정과제 중 ‘에너지 안보 확립 및 에너지 신산업·신시장 창출’ 분야 풍력산업 고도화 부분에 포함돼 변함없는 사업 추진과 탄력이 기대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국회의원, 농림부 장관 재임 시절 만난 여야 주요 인사 및 기획재정부 등 핵심 공직자들과 다양하게 교류하며 끈끈하고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는 지난 4월에만 2차례 당선인 시절 직접 만나 전남 현안을 설명하고 국정과제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지역 정치권과도 적극 협력하는 등 지역의 역량을 한데 모아 지역 발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새 정부도 호남이라고 해서 예산 등에 노골적인 차별은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치 이념을 떠나 전남에 왜 필요한 사업이고,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분석해 당위성을 밝혀 새 정부 국정과제에 지역 현안과 핵심사업을 최대한 반영하겠다.
▲국립의대 설치와 관련, 해법은 있나.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새정부 국정과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남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전남은 유일하게 의과대가 없고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상급종합병원도 없다. 공공의료 확충과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꼭 필요한 전남 대표 숙원사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의정협의체가 지연돼 국립의대 설립에 대한 논의가 늦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지난 4월 당선인 시절에 2차례 만나 도민의 30년 열망을 설명하고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정과제에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110대 국정과제 중 ‘공공의료 확충’ 부문에 일부 반영됐다고 본다. 새 정부에서 보다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반영돼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목소리를 내겠다.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의정 협의가 수반돼야 할 사항이지만 반드시 전남에 국립의과대학이 설립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동부권 표심을 잡기 위한 구상은?
-전남도 면적은 1만2천㎢로 전국에서 3번째로 넓어 권역별 격차를 줄이는 특화전략이 필요하다. 권역별 특성을 살리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으뜸전남 미래전략’을 추진하겠다. 특히 동부권에는 환태평양시대를 건설하기 위한 물류·관광·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이를 위해 광양항 스마트 항만 구축 및 해양물류 인프라 확충 사업, 여수산단 등 광양만권 산단 대개조 사업, 광양만권 탄소중립 특화단지 지정 등 활동을 통해 지역내 신규 일자리를 대거 확충하는 등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2026 여수 세계 섬 박람회 등 국제행사를 다양하게 개최해 동부권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2023년 5월 동부권 통합청사 완공을 통해 동부권 주민 행정 서비스 질을 높이는 등 전남 모든 권역에서 함께 협력·발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유치가 필수다. 구체적인 계획은 있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선 7기 1천개 기업 유치 공약을 내놓은 이후 지난 4월까지 968개 기업을 유치하고 25조원 규모 3만2천여개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 전남 고용률은 2018년 5위(62.4%)에서 2020년 2위(64.6%)로 오르는 등 고용지표가 개선됐고 2021년까지 7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민선 8기에는 해상풍력산업으로 2030년까지 12만개 일자리를 육성할 계획이다. 또 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을 유치해 오는 2032년까지 5천여개, ‘제2의 반도체’인 2차전지 전주기 산업을 조성해 2천여개 일자리를 조성하는 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2천500여개 일자리를 만들고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자연친화적 조선산업 육성, 여수산단 등 광양만권산단 대개조사업 등을 통해 2만여개 일자리를 신규 창출하겠다. 전남지역의 젊은이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온 힘을 쏟겠다.
▲민선 7기엔 광주·전남 상생이 사실상 헛구호에 그쳤다는 비판이 많았다. 반면,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와는 다소 다른 기류가 감지된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광주·전남 상생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보나?
-전남과 광주는 태생과 성장을 같이 한 역사·문화·경제 공동체다. 2014년 상생발전위원회 출범 이후 한국에너지공과대학 개교와 한국학호남진흥원 건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남다른 성과를 드러냈다.
민선 8기에서는 광주시와 함께 ‘전남·광주 초광역 경제공동체’ 구축 등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 특히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와 전남·광주 상생발전을 위한 상생정책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노력을 약속했다. 그 중 ‘전남·광주 초광역 경제공동체’는 장성군과 광주 광산구에 자동차와 전력반도체 등 AI전용 반도체 개발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AI기반 최첨단 차세대 반도체 특화산단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반도체 인력 양성 문제가 해결되면 지방으로 오겠다는 대기업이 있다. 광주시 등과 공동추진단을 구성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기업 투자유치, 신규 일자리 창출 등에 나서겠다.
또 화순백신산업특구 등에 첨단 의료복합단지 공동 유치, 광주-나주간 광역철 등 광역 교통망 연결, 전주-광주-나주-목포-순천-여수로 이어지는 남해안관광벨트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전남·광주 상생발전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힘을 모으겠다.
▲6·1지방선거 이후 ‘정치인’ 김영록의 행보에 주목하는 지역민이 많다. ‘호남 정치’를 강조한 만큼 김 후보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후보에게 6·1 지방선거가 어떤 정치적 의미로 남길 바라나.
-주변에서 많이들 궁금해 하신다. 현재 전남지사 재선 도전에 나선 만큼 도민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아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 건설에 앞장서겠다. 특히 최근 새롭게 출발한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예산 지원 등 전남 발전을 위한 기반과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당선 후 재임 동안에는 지역 발전을 위한 전남도정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대선 등 과정을 거치며 지역민들의 상실감이 크다. 호남 청년들이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호남 정치 복원이 필요하다. 호남이 다시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 되는 대동세상을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도민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도민들과 약속한 다양한 정책 과제들을 중단없는 성과와 발전으로 달성해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열겠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웅비하는 전남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
지난 4년간 전남지사로 현장에서 도민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정책을 펼친 결과, 매월 발표되는 주민생활만족도와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지지도 조사에서 30회로 압도적 1위를 달성했다. 또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에서도 목표 달성과 주민 소통 등 3개 분야와 종합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SA’를 받았다. 공약 이행을 위한 예산확보 면에서도 목표 대비 112%를 확보해 전남 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했다. 전남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도민들의 힘과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
중앙정부와 국회를 아우르는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 잘하는 지사, 추진력 있는 지사, 소통하는 지사, 약속을 지키는 지사가 되겠다. 도민 한 분 한 분께 ‘나에게 힘이 되는 지사’가 되겠다. 압도적 승리를 위한 도민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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